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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14 아트콘테스트 후기

Other. / 2017. 10. 22. 18:56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로 제작되었던 파잇사 하우스 제작기


처음 팬 페스티벌 개최가 결정되었을때 해외와 마찬가지로 아트 콘테스트 조형물부문이 있을거라 생각해서

자세한 공지가 뜨기 전에 이미 들떠서 이런저런 구상을 했었다. 



① 아무래도 귀여울거같은 파잇사

- 단순히 받침대까지 일체형이면 운반이나 보관이 쉬울거같았음


② 시바와 흐레스벨그 

- 이걸 했다면 순수 퍼티에 도색작업이었을텐데... 엄청 고생했을듯

  탈락사유: 나중에 공지에 40x40제한이 있어서 포기했다. 그사이즈 넘을거같아서...


③ 뫄뫄의 눈알

- 스포가 될지도 몰라서 마지막까지 고민


④ 꼬친타워

  탈락사유: 이미 했던거라 


⑤ 그 방패

- 이것도 스포가 될지 몰라서 멀쩡한 버전과 훼손버전을 고민...

  만약 작업했다면 레이저컷 후에 판금작업을 했을것같다.

  탈락사유: 역시 만든다면 그 버전이 하고싶었는데 스포가 걱정됨 


⑥ 에테라이트 

- 투명레진으로 캐스트 해서 조명을 넣고 부품은 금속주물로 떠서 도금할 계획이었음.

  탈락사유: 고생에 비해 임팩트 부족


그런데... 

이렇게 이것저것 생각했지만 막상 공지가 뜨자 크기제한도 제한이고 뭣보다 '조형물 반환불가'조항이 떠있어서 작품제출은 포기하고 8월까지 아트콘 제출은 완전히 잊고 있었다.

문의를 몇번 보내봤지만 시원한 답변도 받지 못했을뿐더러 작업에는 애정뿐 아니라 적지 않은 금액도 든다. 

아마도 파손이나 재배송의 문제 때문이었겠지만, 사후 어떻게 활용한다는 안내도 없이 제출된 작업은 무조건 반환 불가하다는 점이 이해하기 어려웠음ㅠ


그리고 8월늦게서야 30일 내 요청시 반환해준다는 공지가 떴고 

이미 내기를 포기했어서 다른 작업일정이 꽉 차있는 상황. 공지 내용 수정되었으면 좀더 크게 말해줘라ㅠㅠㅜㅠㅜㅜㅠㅜㅜㅠㅠㅜㅜ 주변에도 이거때문에 문의 넣거나 작업 포기하신분들 계셨는데..ㅠㅠㅜㅠㅠㅠ


아무튼 엎질러진 물이고 마감은 얼마 남지도 않았어서 잠도 거의 못자고 작업함ㅠ



솔직히 작업사진 찍으면서 할 여력도 별로 없을정도로 정신없이 바빴어서 사진도 별로 없다...

사실 여기까지 만들고 나서 찍을 생각 겨우 해서... 받침대는 울다하 사양입니다. 


바닥 사이즈 처음에 30x30으로 하려다가 마당이 좁아서 40x40으로 바꿨는데 후회막급임.

뭔가 만들때 이건 좀 작을거같은데~ 하고 키우면 100번중에 98번정도 후회합니다.



파잇사가 뭘 먹고 사는지 몰랐지만 이 집을 만들면서 알았다. 파잇사는 그냥 도토리에 미쳐서 사는거같다.



도토리 1243514개 만들었는데 할수록 옆에서 누가 훔쳐먹는것처럼 계속 모자라서 끝없이 추가함ㅠ



계산을 틀려서 사실 정확한 길이가 안맞는데 울타리 재질이 말랑한거라... 억지로 꾸겨넣으면 된다.



울타리의 찌그러진 파잇사가 이 집의 챠밍포인트아니겠습니까? 

아무래도 외부 충격을 1차로 받을 가능성이 높은게 바깥쪽인 울타리라서 강도 보강 겸 풀과 자갈을 핑계로 401본드 떡칠을 했습니다. 이정도면 떨어져나갈일은 없다.



원래 맨 위의 스티로폼으로 통짜로 할 예정이었는데 마음을 바꿔 속을 비워 만들기로 했다.

안되는줄 알면서 왜그랬을까요?



벽은 왜 힘들게 네개나 되는걸까?



이 사진에서 보실 수 있다시피... 

사실은 내부를 비워서 안에 조명을 넣으려고 했기때문입니다... 결국 바빠서 넣지 못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내부 비칠때 색상 잘 나오라고 노란색 필름도 끼웠는데...후... 전기선을 다 구해놨는데 심을 시간이 안났다.

안에 심지어 마룻바닥도 깔고... 액자도 걸어놨음 돌려받으면 설치해야겠다.



벽 부분은 스톤젤을 발랐지만, 

파잇사 부분은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까끌한 털질감이고 나중에 채색도 해야하기때문에, 

물감을 먹는 지점토에 별개로 만든 눈을 심고 나서 따로 칫솔로 표현을 해줍니다.

이 파잇사를 위해 스러져간 다시는 쓸수없는 새칫솔이 3개... 너희들의 희생은 잊지않을쿠뽀



그리고 왜 내가 마당을 넓혔을까 후회하며 마당을 채운다.

어린이용 폼클레이로 만든 정원수와 새싹이 심어져있는 사각밭.

실제로 허수아비 있는 8칸밭은 못생겨서(?) 둥근밭과 사각밭을 쓰고 있습니다. 밭에는 두칸이 비어있는데, 두더지와 꼬친을 심을 예정이라 비어있습니다. 



여기까지 일단 전체적인 완성은 되어있었는데 이때가 마감 하루전.

여기서 타협을 할지 수면을 포기하고 디테일을 넣어야할지 고민이 되는 시점입니다. 

작업의 방해에 여념이 없으신 두마리중 한마리.

하우스의 내구도는 UV접착제로 고먐미의 무작위 앞발터치에 견디는 정도의 강인함으로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디테일 타협을 못하는것으로 유명한사람. 잠을 포기한다.

여기부터는 아예 아무런 사진이 없다 정말로 핫식스를 연료로 사람이 아닌 강행을 했기때문이다.

여러분 일을 다해갈 쯤의 딱 기분좋은 피로함에 대해 알고계십니까? 

저는 모르겠습니다...



완성했을때가... 마감 5시간 전이어서 제대로 사진찍을 시간이 없었다.

제출용 전후좌우 사진찍고 프린트 하고 포장하기 바빴어서 남은 사진이 제대로 없다.



그래도 꼬친 넣기로 하기는 잘한듯.



전에 따로 올렸던 들어가지 못하고 남은 스페어 조각들.

이쪽이 오히려 제출후에 여유가 되어 찍은거라 사진이 잘나왔다ㅠ 



+


그리고 제출이 1인당 1개 제한이었기때문에 두가지중에 끝까지 고민을 하다가 좀더 잘 할 수 있는걸로 주제를 결정했었기때문에... 아이디어를 들이밀며 동공님을 작업하시라고 꼬시기에 이른다.


동공님... 눈알 만드시지 않을래요? 실물 사이즈로!

후후 어리석은 동공님 이것이 죽음의 작업팟 꼬심인줄도 모르고...


<여러분도 하실수 있다 복숭아 만들기>



평범한 화방에서 평범하게 살 수 있는 평범한 스티로폼.



평범하게 그 위에 평범한 조형.



평범하게 채색과 코팅.

(그날 새벽 아크릴이 안말라 붙잡고 반쪽씩 칠하며 괴로워하는 동공님을 지켜보는것은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아쉽게도 닉네임과 작업설명이 현장에 게시되지 않아서 올려보는 동공님의 제출양식.

닉네임과 제목과 설명의 삼위일체를 노렸으나 작품제목만으로도 동공님의 네이밍센스는 널리 알려졌다.



물론 위의 제작과정은 조작된것으로 우리는 평범하게 오다 주웠을 뿐입니다.



같이 제출을 해서 번호가 붙어있었는지 나란히 붙어있어서 사이 좋아보였다.

그런데 눈알 분명 받침대를 보낸거같았는데, 없어졌는지 글루건으로 붙여져있어서 훼손없이 회수 불가능할것같아서 약간 걱정됨.


현장에서 좋아해주신분들 투표해주신분들 전부 감사합니다...!

주변에서 이상한 사람처럼 어슬렁거리면서 꼬친 숨겨둔거 알아봐주시거나 할때 즐거워하고있었습니다:>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고생도 많았고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퀄리티나 소품 양적으로 아쉬움은 많이 남지만 팬페는 또 있으니까! 

그때는 더 여유있고 확실한 플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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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스트라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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